2월은 어떤 이야기로 채울까?
진은영 시인의 <Bucket List>라는 시의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 이봐요 아가씨
● 삶은 정말 주머니로 가득한 옷 같소
● 이렇게 많은 감정을
● 이렇게 많은 사람을 전부 담을 수 있다니
독자 여러분은 2월의 주머니를 어떤 이야기로 채우고 싶으신가요? 이번호는 특집 기사로 레트로 마니아들을 만나고, 미쉐린 스타 셰프 조셉과 함께 밀양으로 딸기 푸드 트립을 다녀왔습니다. 그 외에도 지금 가장 핫한 브랜드의 새로운 쇼룸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 디자인 가구들, 최근 신곡을 발표한 이무진과의 유쾌하고 진지한 인터뷰까지. 2월의 주머니를 풍성하게 채워줄 콘텐츠로 무장했습니다. <리빙센스>와 알찬 2월 보내세요!😎
editor in chief 심효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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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뜨고 지는 일시적 유행을 넘어 삶을 향유하는 하나의 진지한 태도로 우리 일상에 완전히 정착한 '레트로RETRO'. <리빙센스>는 이렇듯 라이프스타일의 한 종류가 되어버린 레트로를 즐기는 각양각색의 방법을 2월호에서 탐구해 봤습니다. 그중에서도 가구, 스피커, 올드 카와 같은 레트로 아이템을 소장한 이들과 나눈 인터뷰에서는 그들이 지향하는 시대적 가치까지 엿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 또한 지나간 것들에서 지금은 사라져버린 소중한 가치를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editor <리빙센스>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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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빈티지 가구의 매력에 푹 빠진 잔잔바릐 @zanzanbary_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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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가구를 패션 아이템처럼 유행에 따라 몇 년 쓰다 버리는 이들이 많아졌잖아요. 부모님 시절만 해도 오래 쓰고 대를 이어 물려주는 삶의 동반자와 같은 태도로 가구를 대했죠. 그런 생각이 받쳐줬던 1980년대에 생산된 보루네오 빈티지 가구들은 당연히 튼튼할 수밖에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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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라디오에서 위안을 얻는 김형호 기자 @modern_radio_la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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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진공관 라디오는 사람으로 치면 60세쯤 되는 장년이겠죠. 오케스트라, 재즈, 솔로 등 듣는 사람의 취향을 반영해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어떻게 60년 전 라디오가 이토록 사람을 세심하게 배려했을까요? 오늘날 만들어지는 물건은 대개 그렇지 않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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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은 변치 않는다고 믿는 가구 디자이너 김비 @iamkimb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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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만든 차들은 꽤나 튼튼해요. 요즘은 전자동이다 뭐다 해서 사람들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추가한 기능이 많잖아요. 오히려 올드 카는 차가 제공하는 기능 자체가 단출하다 보니 사실 고장 날 것도 별로 없죠. 만약 관리가 어려울까 봐 아직 올드 카에 입문하지 못한 분이 있다면 한 번쯤은 꼭 경험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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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핫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제각기 자신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해줄 새로운 쇼룸을 열었습니다. 가구, 공예품, 스킨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한번 구경해 보세요! 👀
editor 송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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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가까이에 두고 싶은 일용품과 공예품을 선보이는 브랜드 TWL이 9년간 운영했던 연건동과 한남동 쇼룸을 통합하고 녹사평역 부근에 4층 규모의 새로운 공간을 오픈했습니다. 기존의 단일 층에서 4개 층으로 공간을 확장하면서 각 층마다 시간을 주제로 한 ‘Seasonal Gift’, ‘Timeless Craft’, ‘Daily & Tools’, ‘Now: Exhibition’ 등의 테마를 부여해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죠. 남산타워를 비롯한 이태원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니, 저녁에 방문해 탁 트인 하늘에서 노을 지는 모습을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해요!
위치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이태원동)
운영 시간 낮 12시~오후 7시월요일 정기휴무
문의 02-797-0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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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호호당 청담 @hohodang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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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용품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봤을 공간이죠. 한국의 전통용품 브랜드 호호당이 청운동을 떠나 청담동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쇼룸은 ‘인생의 시간표’에 따라 계절과 삶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계절에 맞춘 호호당만의 계절 시리즈와,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축하하고 위로해 줄 따뜻한 제품들을 선보입니다. 2월에는 즐거운 설 명절을 위한 기획전을 준비했으니 눈여겨보시길.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72길 17(청담동) 2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정기휴무
문의 02-704-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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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키노가 최근 연희점 오픈에 이어 양재에도 새로운 쇼룸을 선보였어요. 청담에서만 운영되던 하나의 쇼룸을 두 지점으로 이전 오픈하면서 경기 지역에서도 위키노를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되었죠. 양재천을 마주하고 있는 여유로운 거리에 위치한 양재점에선 한국의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함께한 ‘WEKINO WITH’ 컬렉션과 가구 오브제부터 아트 작품까지, 삶에 영감과 생기를 불어넣어 줄 다양한 제품을 함께 만날 수 있어요.
위치 서울시 서초구 언남9길 7-11(양재동) 1층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7시
문의 1899-6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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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해 지속 가능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보이는 한아조의 첫 번째 단독 매장이 계동에 오픈했습니다. 계동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마주하고 싶었던 한아조가 쇼룸을 운영하기에 적절한 위치였죠. 매장에는 한아조 팩토리의 작업 공간을 일부 재현해 손님이 제품을 구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작업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한아조의 비누들을 원하는 무게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저울을 배치해 두어 다양한 종류의 비누를 조금씩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1길 37(계동)
운영 시간 매일 낮 12시~오후 7시
문의 070-7727-7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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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이 가장 유용하다”고 말하는 가구 편집숍 보블릭이 한남동으로 쇼룸을 이전했습니다. 건물의 3층부터 5층까지 쇼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층과 층 사이 경계를 없앤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공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설계했는데요. 현재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Alias’의 가구를 국내 독점으로 선보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위치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6(한남동) 3~5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일·월요일 정기휴무
문의 070-7774-7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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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명한 컬러와 과감한 디자인,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1960~80년대 디자인 아이콘이 활발하게 재출시되고 있습니다. 미드센추리 모던 다음으로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을 예고하는 6080 디자인의 최신 소식을 알아볼까요?
editor 이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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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IKEA, Nytillverkad Colle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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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0주년을 맞아 이케아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재해석한 뉘틸베르카드 컬렉션. 이케아의 주요 디자이너였던 일리스 룬드그렌이 1967년과 1969년에 각각 디자인한 회전 암체어와 암체어의 새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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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Maralunga 50 by Cass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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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황금콤파스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아이콘으로 부상한 마라룽가 소파. 2023년 까시나의 iMaestri 컬렉션에 포함된 마라룽가 50은 누벅 가죽 소재와 비코 마지스트레티를 상징하는 레드 컬러로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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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Cameleonda by B&B Ital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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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모듈 시스템 카멜레온다 소파는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B&B이탈리아는 2023년 스텔라 맥카트니가 최신 패브릭 소재인 ‘S-Wave’를 적용한 카멜레온다를 공개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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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Carimate by Fritz Hans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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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 마지스트레티에게 처음으로 큰 성공을 안겨준 카리마테의자는 1959년 카리마테 골프클럽을 위해 디자인되었어요. 2024년 프리츠 한센은 비치 우드와 블랙 컬러의 애시 우드, 페이퍼 코트 시트로 제작한 버전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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➎ Overture by Poltrona Fra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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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트로나프라우는 1982년 디자인된 오버추어 소파를 40년 만에 재출시했습니다. 시트를 받치는 T 형태의 다리, 원형 구멍이 뚫린 하단의 금속 프레임, 날렵한 다리와 대조되는 풍만한 쿠션 좌석은 지금 보아도 놀라운 디자인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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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의 시간들에는 좀 더 '예술적인' 감성을 더해 볼까요? 명절 연휴가 있어 더 설레는 2월!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하기 좋은, 요즘 제일 핫한 전시 소식만 엄선했습니다. 🎨
editor 장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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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e Parreno, ‘My Room Is Another Fish Bowl’, 2018. Helium-filled Mylar balloons, adhesive foil, air-columns, Variable dimensions. Exhibition view: Philippe Parreno, Gropius Bau, Berlin, 2018. Courtesy the artist and Esther Schipper, Berlin·Paris·Seoul, Photo ©Andrea Rosset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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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0주년을 맞은 리움미술관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
✔️ 리움미술관
✔️ 2024.02.28 ~ 2024.07.07
✔️ leeumhoam.org |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리움미술관이 선보이는 새해 첫 전시의 주인공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가 차지했습니다. 전시 형식을 끊임없이 실험하며 예술 체험의 영역을 확장해 온 그는,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설치미술가로 손꼽히는데요. 이번 전시는 그의 국내 최초 미술관 개인전이자 리움미술관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리움미술관의 상징이었던 아니쉬 카푸어의 ‘큰 나무와 눈’이 11년 만에 철거되기도 했죠! 영상, 사운드, 설치, 드로잉을 포함한 작가의 1990년대 작업부터 야외 대형 설치 신작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을 꼭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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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photo ©White Cube(Byun Cheol J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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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루 노마타의 한국 첫 개인전
✔️ 화이트큐브 서울
✔️ 2024.01.12 ~ 2024.03.02
✔️ 0507-1430-9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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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미노루 노마타의 한국 첫 개인전 <映遠-Far Sights>가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숭고의 개념’으로, 인간의 생각과 인간이 속한 우주의 무한한 확장성을 탐구한 회화와 드로잉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일본어로 ‘먼 광경을 투영하다’라는 뜻을 지닌 전시 제목 ‘영원映遠’을 통해 전달되듯 작가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만큼 낮게 표현된 수평선 위에 고요하고 거대한 위용을 과시하는 구조물을 그려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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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옵 아트의 대가가 찾아온다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23.12.21 ~ 2024.04.21
✔️ 1661-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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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출신의 프랑스 거장 빅토르 바사렐리의 대형 회고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헝가리 수교 34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헝가리 국립 부다페스트미술관, 헝가리 국립 바사렐리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140점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 20세기 미술을 뒤바꿨다고도 평가받는 빅토르 바사렐리는 착시효과를 표현 기법으로 활용하는 옵 아트를 대표하는 작가로, 단조로운 도형의 나열을 넘어 미묘한 변화와 착란을 통한 생생한 움직임을 작품 속에 담아냅니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세계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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