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ivingsense
어느덧 가을의 막바지입니다. 올해가 몇 달 남지 않았다는 사실도 믿기지가 않고요. 흘러간 유행가 가사처럼 ‘아~ 가버린 날들 다시 돌아와요!’ 라고 외치다가도, 부지불식간에 만추의 정취에 취해 이 계절을 아낌없이 즐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는 11월입니다.
<리빙센스>는 이번 호에 가을의 끝자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이야깃거리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리빙센스>는 스포티파이에서 ‘뮤직로그’ 플레이리스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간 인터뷰 했던 뮤지션들이 직접 선곡한 플레이리스트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을에 들을만한 플레이리스트가 꽤 돼요! 만추의 BGM이 필요하신 분들은 <리빙센스>의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로 놀러오세요! 😎
editor in chief 심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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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을 타시나요? 🍂
떠나는 가을과 성큼 다가온 겨울이 공존하는 11월, 어쩐지 조금은 멜랑꼴리해졌을 마음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 계절에 먹어야 가장 맛있는 식재료에 아름다운 오브제를 더한 화보, 에디터들이 직접 다녀온 가을 여행 스폿, 늦가을에 더 짙은 감성을 더해줄 명사들의 영화&음악 추천까지. 가을을 배웅하는 가장 특별한 방법들을 모았습니다. 이번 특집 기사에 참여해 준 손희정 영화평론가의 문장들로 소개를 마칩니다. 그녀의 말처럼 '곁에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다독일 수 있는' 계절을 보내는 동안, 리빙센스가 그 곁을 지킬 수 있길 바라며.
“가을은 경계가 모호하고 양면적인 계절이다. 여름내 풍성하게 자란 생명들이 열매를 맺고 기꺼이 그 삶의 에너지를 우리에게 나눠주지만, 그런 활동이정점을 찍은 뒤에는 스스로를 움츠려 말아 앞으로 다가올 차가운 계절을 준비한다. 확장과 수축이 공존하는 시공간. 이 가을에는 곁에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다독일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
editor 장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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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루베’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스탠다드 체어’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실제 학생들이 교실에서 사용했던 의자로, 오늘날교실 의자의 전신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20세기 프랑스 모더니즘을 대변하는 건축가이자 가구디자이너인 그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에 위치한 ‘장 프루베의 방’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발견한 장 프루베에 관한 단서 몇 가지를 공개합니다! 🛏️
editor 이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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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 1 — 그는 실용주의의 끝판왕이다 👨🔧
장 프루베는 1930년 파리 낭시 대학의 기숙사를 위해 처음 시테 베드Cite Bed를 제작했는데요, 좁은 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간결한 데이베드형태를 고안했고, 헤드보드에 목재 상판을 설치해 책상 겸 탁자 기능을 추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서랍과 선반을 포함한 탁자는 앞에 의자를 두고책상처럼 사용할 수 있죠. 정말 실용적인 침대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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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 2 — 그는 의외로 화가였다 🖌️
장 프루베의 건축과 가구를 논할 때 색상은 종종 간과되곤 하지만, 그는 색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는 화가이자조각가였고, 예술적인 재능을 그에게 아낌없이 물려주었어요. 재료의 본질이 물체의 미학을 결정한다고 믿은 장 프루베는 외부 요인에 의해 부식되는 강철을 자연스럽게 처리하기 위해 고유의 색상 팔레트를 개발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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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차 가수 홍대광을 가을 햇살이 따스한 복합문화공간 '애오개123'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후회하기보다 지금 눈앞의 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일에 열중하고 있었는데요. 쉬어가는 해 없이 매년 꼭 한 곡 이상의 음원을 발표하고, 365일 중 적어도 300일은 작업실로 출근하며 음악 작업을 하는 성실함의 아이콘. 싱어송라이터 홍대광과 나눈 이야기 일부를 공개합니다. 📢
editor 권새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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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임 리프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너의 시간속으로>의 OST에 참여했어요. 드라마 속 준희 역할처럼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과거의 순간이 있나요?
‘과거로 돌아간다’라, 글쎄요. 시간을 돌리면 힘들었던 순간도 다시 보내야 하잖아요? 시간을 돌려도 그 당시에 했던 선택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기도 하고, 과거의 모든 선택이 만든 지금의 제 모습이 만족하고 있거든요. 제가 내린 모든 선택의 결과물을 인정하고자 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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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나 보네요.
그런 편 같아요. 자기 객관화도 확실하고. 아, 요즘 <응답하라 1988> 시리즈를 다시 정주행하고 있거든요. 이웃 간에 정겹게 지내고, 누군가의 연락을 막연히 기다리던 그 당시만의 낭만은 좀 부럽더라고요. 만약 특정 시간대로 갈 수 있다면 드라마 속 세상에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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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말해도 Feat. 이소라
김동률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목소리인 김동률 선배님의 곡. 지금 계절에는 이런 감성의 음악을 꼭 들어줘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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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 I Say Goodbye
Dean Lewis
"처음은 덤덤하게, 멜로디가 바뀌면서 한 곡 안에서 감정을 격정적으로 터트려내는 딘 루이스의 보컬을 감상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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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October Goes
Barry Manilow
"가을이 찾아오면 꼭 생각나는 노래,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 가수상을 받은 베리 매닐로의 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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